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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BC ASIA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앙시 페스티벌에 초대된 해리 윤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을 만나봤습니다.

[소울 인터뷰]

<기자>
안녕하세요. 애니메이션 업계에 13년이나 계신 권위자이신데 처음에 어떻게 발을 들이셨나요?

<윤상철 /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
만나서 반갑습니다. 권위자는 너무 과찬이신 것 같습니다. 아직 그 경지에는 못 미쳤습니다. 지난 13년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에 있었던 이유는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작은 나라이지만 애니메이션과 같이 창조력과 상상력에 기반을 둔 콘텐츠에 있어서는 비전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 수출을 하기 전에 상품을 다 만들지 않고 우선 (관계자들과) 아트웍 등과 관련해서 논의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좋아하면 그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러한 점이 마음에 들어서 이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지만 라이센싱을 하는 것은 좀 다를 것 같은데요. 지금 애니메이션 시장에서의 도전과 기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윤상철 /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
애니메이션 산업과 관련해서는 3가지를 아셔야 합니다. 우선은 창조력입니다. 훌륭한 아이디어를 통해서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나가는지가 중요하죠. 그 다음에는 제작입니다. 멋진 캐릭터와 스토리 구성을 최소비용과 바쁜 스케줄 속에서 소화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성을 고려해야합니다. 2개 이상의 나라가 합작을 하고 제작한 후에 판매를 어떻게 하고 투자금을 어떻게 회수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첫 단계에서 어떻게 투자를 받느냐가 핵심입니다. 창조성에 있어서는 유럽과 북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제는 그 축이 아시아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요. 왜냐하면 아시아는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거든요.

<기자>
애니메이션의 감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쿵푸팬더'를 예로 들자면 모두가 공감하는 할리우드의 '아메리칸 드림' 컨셉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저희도 애니메이션을 통해 서양에 아시아의 정서와 문화를 수출 할 수 있을까요?

<윤상철 /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
수출과 수입품이라고 생각하면 서로 타협하여 현지 상품을 판촉할 수 있는 부분이 적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는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면 순조롭게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후에 유럽과 북미 시장에 진출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유럽과 북미를 먼저 공략하면 2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시아는 창조성 면에서 뒤처지는 부분이 있고 임금이 싼 편이기 때문에 제작이 상대적으로 강점이지만 상업성에 있어서는 북미와 유럽이 훨씬 더 오래 된 역사를 자랑하죠. 그래서 아시아 지역을 먼저 겨냥한 후 주변국으로 확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매출의 20퍼센트가 한국시장에서 나오고 80퍼센트가 해외에서 발생된다고 하셨는데 경기가 안 좋은 요즘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윤상철 /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
저는 어려움은 곧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은 늘 기회를 동반합니다. 유럽과 북미등의 시장은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편성표를 채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단순히 몇개의 좋은 애니메이션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애니메이션을 제한된 예산으로 어떻게 만들까요? 예전에는 합작을 원치 않던 디즈니사와 카툰네트워크와 니켈로디언등이 합작을 원합니다. (저비용의) 합작을 원하는 그들은 우리에게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는데요. 애니메이션 사업 관계자들도 미팅을 하면 싸이가 누구고 강남이 어디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살려주고 애니메이션 업계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죠. 그래서 강남스타일이 시장에 알려진 만큼 애니메이션계의 강남스타일이 나오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최근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에 고무적인 얘기를 하신 것으로 압니다. 맞나요?

<윤상철 /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
네. 박대통령은 애니메이션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창조경제가 그녀의 키워드인데 그렇다면 창조성은 무엇일까요? 바다 밑에서부터 우주까지 모든 상상력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이겠죠. 그러니까 애니메이션은 결국 사업성을 갖고 있고 돈을 벌게 해줍니다. 그래서 박대통령이 애니메이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기자>
해리 윤 부사장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제 앙시 페스티벌에서 유일한 아시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고 하는데요.

<윤상철 /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
네. 영광입니다. 저는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TV 애니메이션 부분 심사위원 3명 중 한명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들이 저를 심사위원으로 뽑은 이유는 아시아의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해서 듣고 싶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사업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꿈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20년 후에는 어떠한 꿈을 이루고 싶나요?

<윤상철 / 삼지 애니메이션 부사장>
저는 아시아지역 애니메이션에 먼저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시아를 애니메이션 허브로 거듭나게 하고 싶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제작가 및 건축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 등 자국 애니메이션 사업을 지원하는 아시아 정부들과 협력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힘이 없지만 아시아가 힘을 합치면 영향력이 클 것으로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최종편집 : 2013-06-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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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04 09: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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