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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어렵고 모호한 펀드명칭, 개선 시급 - 상품내용 이해 어렵고, 투자분야·위험도 등 중요 정보 담지 않아
  • 기사등록 2013-11-18 0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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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시대의 가계 투자수단으로 펀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상품선택의 기본이 되는 펀드명칭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최근 2년 이내 증권펀드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펀드명칭을 통한 상품 이해도를 조사한 결과, 자신이 가입한 펀드명칭을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는 9.6%(48명)에 불과했다.

또한, 펀드명칭을 통해 해당 펀드를 어느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지(주된 투자대상) 알 수 있었다는 응답은 29%(145명)였고, 투자위험도에 대해서는 24%(120명), 선취·후취수수료 등 수수료에 대해서는 22%(110명)만이 알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펀드는 수익과 원금손실의 위험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 전에 상품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시판중인 펀드명칭을 조사한 결과,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거나 추상적인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억 만들기”, “모아드림”과 같이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것으로 오인케 할 수 있는 수식어를 사용한 명칭도 적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의 자율 가이드라인인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에는 투자대상·운용전략 등 상품내용과 다르거나 오인케 할 우려가 있는 명칭, 실적배당상품의 특성과 다르게 수식어를 부가함으로써 투자자의 오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는 명칭 등의 사용을 금하고 있으나, 상당수 펀드명칭이 이조차 준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본시장법’ 및 금융감독원의 ‘펀드명칭 표기기준’과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펀드명칭에 펀드종류, 특수형태, 주된 투자대상자산, 법령상 운용규제 등의 정보를 포함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정작 투자분야나 투자위험도와 같은 중요정보의 표기는 어디에도 규정하고 있지 않다.

최근 출범한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는 모든 종류의 펀드상품을 온라인에서 보다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정보를 담지 않은 명칭의 펀드상품이 계속 출시된다면 금융소비자들의 투자 위험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소비자원은 펀드판매회사가 펀드명칭을 통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는 자기 책임 아래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자의 자율적인 규정 강화와 이행은 물론 관계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펀드명칭에 펀드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투자대상과 위험도를 병기하고 ▲위반 시 제재를 강화하도록 관련협회 및 관련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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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11-18 0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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