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신여객, 전 조합원들과 줄다리기? - 임금삭감이 발단, 서로 간 입장차이 좁혀지지 않아
  • 기사등록 2013-11-25 09:28:54
기사수정
최근 소신여객은 경영진 교체, 구조조정, 임금삭감 등 경영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 와중에 임금삭감이 발단이 돼 조합을 탈퇴하고 임의 노조를 만든 30여명의 전 조합원 기사들과 소신여객 사이의 입장차이가 극명하다. 서로간의 의견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소신여객 내에서 조용한 소용돌이가 돼 가고 있다.





적자? 언제부터 적자? VS 전경영진들의 미숙한 경영이 적자의 원인


전 조합원 | 소신여객은 회사가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경영 상태에 대해 조합원들과의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매년 적자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 손님들을 태우고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은 의문을 나타내고 있고 체감상으로 적자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어렵다는 회사에서 계약직을 대거 채용하고 신규노선을 확대하는 상황을 조합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또 임금삭감에 앞서 회사의 경영사태가 어떠하며,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조합원 개개인이 인식하고 동의 했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소신여객 | 전경영진들의 미숙한 경영으로 누적적자와 함께 소신여객은 쓰러져 가고 있었다. 이에 전경영진들을 모두 내보내고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투명하게 경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경영진들은 무리하게 노선을 사들였고 증차를 해왔다. 그러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일일 수익금도 공개하고 있고 언제든 와서 자료를 보고 이야기 해보면 된다. 그러나 전 조합원들은 찾아오지도 않고 밖에서만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





조합원들을 희생시키지 말라 VS 회사가 살아야 근로자도 산다


전 조합원 | 임금 10% 삭감, 상여금 20% 삭감, 월 만근일수 1일 상향 등 임금은 깎고, 노동시간은 늘어나는 셈이다. 명분은 회사가 어렵다는 것인데 노사가 얼마나 경영 상태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냐가 문제다. 지금의 대주주는 안 되는 회사를 왜 샀는가. 적자라는데 왜 주식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가? 또 조합장은 밀실에서 사측과 쉬쉬하며 합의하고 회사가 무엇이 어떻게 어려운지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금이라도 당당하다면 조합원들의 비밀 투표로 그 의견을 묻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소신여객 | 현 대표 노조조합장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설득시킨 것으로 안다. 회사가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 소신여객 근로자들에게 딸린 식구가 몇 명이냐 우리가 임금을 조금 양보해서 1~2년 후에 우리가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고 서로 아픔을 조금씩 감수해 회사운영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소신여객도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은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한 결정이다. 또 주식에 관련해서는 그동안 주식이 오를 일이 없었다. 불필요하게 6~70억씩 들여 노선을 사들이고 중고차를 사오는 등의 누적적자가 현재 인원감축을 하고 기사들이 임금 양보도 하고 배차간격이 타이트하다는 노조의 의견에 따라 운행횟수도 줄이는 등 합리적으로 운영하니 회생의 희망이 보이게 된 것이다.





전 조합원들을 고립시키고 압박하고 있다 VS 성실근무를 위한 본보기로 삼고 있다


전 조합원 | 전 조합을 탈퇴한 기사들은 현 조합원 기사들을 접촉하고 얘기만 해도 시말서를 요구받았다. 시말서를 쓸 이유가 없다 거부하면 징계를 내렸다. 원래 징계를 내리고 징계 날짜가 되기 전까지는 기사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운행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노선 배치가 계속 됐지만 조합을 탈퇴한 기사에게는 징계가 고지된 그 다음날부터 운행 배치가 되지 않았다. 또 징계를 거쳐 결국 해고까지 선고 받았다. 또한 근속년수가 오래될수록 운행이 편한 노선으로 배정이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 조합원들에게는 20년이 넘는 근속년수에도 불구하고 4시간이나 달려야 하는 장거리 노선으로 모두 배치됐다.


소신여객 | 무단 결근, 상사 지시 불이행 그런 부분들을 규칙에 맞게 시말서를 받는 것이지 누가 누군가에게 접촉했다고 해서 시말서를 제출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 일이 있다면 노동부에 가서 부당노동행위로 고발을 해도 되고 그 부분은 얼마든지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는 상태에서 회사가 그런 행위를 했다라고 말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또 장거리 배치 등 이미 사내교육 때, 소양교육 때 근로자들에게 이야기 했다. 엄하게 처벌을 하더라도 양해하고 이해해 달라 미리 이야기를 했다. 구조조정으로 702명으로 기사가 줄고 차가 운행을 못하는 상태인데 그 상황에서 회사가 두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고 무단결근자,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은 경각심을 갖게 하고 성실하게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또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소신여객뿐만 아니라 부천 내 버스·택시회사는 마을버스를 일반버스로 상용화 시키는 등 부천시의 무분별한 노선 증착과 7호선 개통으로 인해 그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 그것이 경영악화의 한 부분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작은 부천 땅에 천 여대의 버스들이 무리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서로의 입장 차이를 지면에 모두 나열 할 수는 없지만 전 조합원들과 소신여객은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 서로 무조건적으로 비신임하기 보다는 대화로서 풀어나가며 한시라도 빨리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근무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렇기 위해서는 소신여객 또한 하루 빨리 경영 상태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11-25 09:28:5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댓글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모델 진주비, 19살 데뷔 시절 오마주한 화보 공개
  •  기사 이미지 연극 ‘하이타이’, 24일 공연 개최
  •  기사 이미지 예스24, ‘더뮤지컬’ 3월호 발행 표지에는 뮤지컬 ‘렛미플라이’ 김지현
문화체육관광부
정책공감
최신뉴스+더보기
국민신문고 수정
창업·해외취업+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