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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권 분쟁중인 현장에 동원돼 청부폭력을 행사하고 수 십억원대의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기업형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천식구파’ 행동대장 박모(39)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두목 안모(45)씨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조직원 김모(39)씨 등 관련자 15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8년 2월 인천 중구 한 신축 사우나 건축주 이모(47·수배)씨로부터 의뢰를 받아 조직원 15명을 동원, 공사비를 받지 못해 유치권 분쟁을 겪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가평 한 노인전문병원을 경매로 낙찰받은 김모(41·입건예정)씨 의뢰를 받아 유치권을 행사하는 병원 관계자들을 폭행, 협박하는 등 서울 모 피트니스센터와 성인오락실 등 소유권이나 운영권 분쟁 중인 건물 10여곳에동원돼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7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보호하는 유흥업소 종업원 2명이 경쟁업소로 이직했다는 이유로 몰려가 해당 업소 업주와 종업원 등 3명을 무차별 폭행하기도 했다.

특히 부천역 주변에서는 조직원이 아닌 시민 박모(30)씨 등 5명이 문신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여기는 우리 구역이다. 문신을 하고 다니지마라”며 집단 폭행하는등 부천역 북측 유흥가 폭력사건 40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월 부천지역 조직폭력배들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얻은 불법 수익금으로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는 등 조직 운영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배들은 탈퇴한 조직원이 경찰수사에 협조한다는 이유로 집단으로 보복폭행했다”며 “협조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스포츠토토 불법수익금 전액을 추적해 몰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완태기자/my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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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04 09: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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