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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의 대부로 통하는 이민화(61) 카이스트 교수는 “창조경제의 답은 청년창업에 있다”고 역설했다.
3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강당에서 창업을 꿈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응답하라, 기업가정신’이란 주제로 강연한 이민화 교수는 “내수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고 현 정부가 내건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2000년대 불었던 벤처 창업 열풍으로만 돌아가면 된다”면서 “이는 우리나라가 가진 GDP 2만달러의 덫에서도 벗어 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1개 벤처기업의 미래가치는 150억원 정도로 현재 연간 2천개의 벤처기업들이 2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벤처기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대기업이 승승장구한 지난 10년간 오히려 150여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점을 예로 들며 벤처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고용이 창출돼 실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이 선망받는 현 세태를 스스럼없이 꼬집기도 했다. 그는 “창업희망자가 지난 10년간 50%에서 3%로 격감했다. 이는 역량의 한계가 아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이제는 위험회피에서 과감한 창의성 경쟁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고속성장이 이뤄졌던 추격경제의 시대에서는 자격증 위주의 ‘스펙의 삶’이 올바른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새롭고 다양한 업종에 도전하는 ‘나만의 삶’이 더 중요한 시대가 왔다”며 두려움 없는 도전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마지막으로 이교수는 벤처 창업에 가장 기본이 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 교수는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분명 이윤추구겠지만 그 하나 만으로는 오랜 시간 장수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며 “이윤추구와 더불어 사회적 윤리, 즉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당성이 동반돼야 고용창출과 함께 큰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했다.
이민화 교수는 1985년 우리나라 최초의 벤처기업인 (주)메디슨을 설립했으며, 수많은 벤처정책의 입안을 통해 한국의 벤처대국 입지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유라시안 네트워크 이사장, 벤처기업협회 명예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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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04 09: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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